5년 만에 데스크탑 업그레이드

GTA5 PC판 출시에 맞춰서 데스크탑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었지만, 설 연휴 전날 데스크탑 본체를 청소하다가 HD5770이 고장났다. 내장그래픽이 없는 린필드+p55보드 조합이라 그래픽카드가 고장나면 컴퓨터를 쓸 수 없다. 일주일동안 컴퓨터없이 가족과 함께하는 정말 화목한 설 연휴를 보내고, 오늘 모든 택배가 도착했다.

  • MSI GTX970 OC D5 4GB 트윈 프로져 5: 가성비를 따지기 전에 이 가격을 주고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쌌다. 엔비디아가 VRAM을 속인 것이 괘씸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올 여름에 AMD에서 300대 제품이 좋은 성능과 가격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난 지금 당장 그래픽카드가 필요했다. 출시되어 있는 AMD쪽 카드들은 발열과 전기소모량이 어마어마했고, 지금도 누진세 구간을 가까스로 넘지 않고 있어서 전기를 적게 먹는 놈이여야했다. 같은 가격에 성능을 줄이고 전성비를 택한 HD5770을 구입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얼마전 나온 GTX960은 25만원을 주고 사기에는 성능이 너무 떨어졌다.
  • FSP HYPER 600W: 사실 그래픽카드만 사려고 했지만 기존에 쓰던 파워서플라이가 정격 400W라서 기존 시스템에 딱 맞는 파워였다. 이것도 오래 쓸수록 효율이 줄어드는지 USB에 전원 공급이 안될 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바꾸려면 파워를 교체해야만 했다.
  • 써모랩 트리니티: 써멀컴파운드를 발라도 기존쿨러 아래의 CPU는 idle 상태에서도 온도가 40도를 넘었다. 올해 말이나 내년에 나올 스카이레이크는 CPU 소켓부터 DDR4 지원 등 많은 요소들이 바뀐다. 지금 CPU와 메인보드를 바꾸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아서 i5 750을 오버클럭시켜서 사용하기로 했다.
  • 브라보텍 W2: 청소하다가 사고가 났기에 먼지가 잘 유입되지 않아 관리하기 편한 케이스로 교체했다. 상단에 팬이 없고 파워를 비롯한 흡기부분에 먼지필터가 있어서 본체 내부에 먼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